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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페이스북 후폭풍 지속에 약세

다우 0.58% 하락...나스닥은 1.39% 떨어져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30일(현지시간) 지난주 불거진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기업들의 주가 폭락에 따른 기술주 불안이 계속되면서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44.23포인트(0.57%) 하락한 25,306.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22포인트(0.58%) 내린 2,802.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7.41포인트(1.39%) 하락한 7,630.0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페이스북 주가 폭락 이후 주요 기술주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술주에 대한 불안감이 쉽게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뉴욕증권거래소




다우지수는 이날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의 호실적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기술주 약세가 지속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른바 ‘팡(FANG)’ 등 핵심 기술주 주가를 추종하는 ‘팡 플러스(FANG+)’ 지수는 이날 장중 지난 6월 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서 조정장에 진입하는 등 기술주 하락세가 뚜렷해졌다. 페이스북이 2% 넘게 하락하고 트위터는 8% 떨어졌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도 동반 하락했다.

또 카드사인 아멕스가 소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결제 환율을 몰래 올리는 방식으로 부당한 이익을 취해 왔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로 아멕스는 물론 비자 등 카드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기도 했다.



오는 1일 결과가 나오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국채 금리는 상승세를 탔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2.99% 부근까지 오르며 3%에 바짝 다가섰다. 다만 금리 상승이 증시 전반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은행 등 금융주에는 호재로 작용했다.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6월 펜딩 주택판매지수가 전월보다 0.9% 상승한 106.9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WSJ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전월 대비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7월 기업활동지수는 전월 36.5에서 32.3으로 하락했지만, 시장의 예상치 32.0보다는 양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등 기술주에 대한 불안이 아직 시장에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8.7% 반영했다. 연준은 31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할 예정인 가운데 1일에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지배적이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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