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수 시장 부동의 1위 제주 삼다수가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지난해 삼다수의 시장 점유율은 41.5%. 출시 20년째 생수 시장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지만 경쟁이 심화 되면서 그간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가정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지금까지 마트나 편의점 판매에 집중해 왔지만, 온라인으로 생수를 주문해 먹는 고객들이 크게 늘자 주문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한 주문과 직배송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다수를 판매하는 제주도개발공사와 소매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광동제약(009290)은 하반기 오픈을 목표로 모바일 주문 및 정기 배송 기능을 갖춘 ‘어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대표 주문 전화 시스템을 개편하고 주문 전담 직원도 채용했다.
기존에도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 등을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었고, 삼다수 홈페이지에서도 전화 주문이 가능했다. 하지만 삼다수에 직접 주문을 하는 경우 과정이 매우 불편했다. 대표번호와 지역 대리점 2단계를 거쳐 주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별도의 정기 배송 서비스도 없어 다달이 삼다수를 배송받기 원하는 고객은 그때마다 전화를 걸어 주문했다.
광동제약 측은 “그간 개인 고객이 본사에 직접 삼다수를 주문하기가 다소 번거로웠다”며 “새롭게 선보이는 앱을 통해 주문하면 직접 본사 대리점에서 배송하고 정기배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본사 주문 시 가격도 최저가 수준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제주 삼다수 가정 배송서비스는 2ℓ 6개입 1팩이 5,500원으로 대형 매장, 편의점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한편 삼다수는 광동제약과 더불어 LG생활건강을 유통 사업자로 선정하고 지난 4월 처음으로 자판기 판매를 시작하는 등 적극적으로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에 따르면 2017년 국내 생수 시장 규모는 7,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생수 브랜드별 점유율은 삼다수가 41.5%로 1위를 차지했다. 아이시스가 11.8%로 2위, 백산수가 7.5%다. 업계는 생수 시장 규모가 올해 8,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