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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팔자'...코스닥 790대로 털썩

바이오주 악재 겹쳐 투심 악화

10거래일 만에 800선 반납

원·달러 환율 이틀째 연중 최고

코스닥지수가 바이오와 엔터주의 급락으로 800선이 무너졌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3.95포인트(1.72%) 하락한 796.49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하락하며 다시 8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 투자가들의 매도와 네이처셀(007390) 회장 구속 등 바이오주의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 심리가 더욱 악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1.72% 하락한 796.49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다시 반납한 것은 지난 5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565억원, 122억원씩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이 713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이날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10개 중 펄어비스(263750)와 포스코켐텍을 제외한 8개 종목 모두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전일보다 0.6% 떨어졌고 2위인 CJ ENM은 11.4%나 급락했다. CJ 오쇼핑과 CJ E&M(130960)이 합병해 재상장된 CJ ENM은 재상장을 기점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졌다. 신라젠·메디톡스·바이로메드(084990)·에이치엘비(028300)·셀트리온제약(068760) 등 바이오주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라젠은 임상 실패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관한 루머가 확산하면서 7.3%나 하락했다. 가뜩이나 전일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의 구속과 관련해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코스닥 전반의 거래량도 줄면서 ‘코스닥 소외’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거래량이 급감하며 ‘거래 절벽’이 나타나는 상황에 남북 경제협력 등의 테마까지 사라지자 코스닥 거래대금은 일일 3조~4조원대에 그치고 있다. 코스닥이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12월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다만 정보기술(IT)주·엔터테인먼트주, 실적 성장이 가시화되는 일부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이날도 전반적인 주가 부진에도 파인텍(131760)이 폴더블 스마트폰용 장비 개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3S가 중국 반도체 기업과 장비 공급을 논의 중이라는 소식에 11%대 상승률을 보이는 등 중소 IT주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 투자가들도 이달 들어 카페24(042000)·서울반도체(046890)·펄어비스 등의 주식을 각각 339억원, 154억원, 124억원어치씩 순매수하는 등 중소 IT주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코스피지수 역시 0.34% 하락하며 2,282.29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0.9원 오른 1,133.2원에 거래를 마쳐 이틀째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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