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신문이 입수한 ‘스마트 자율운항선박 및 해운항만 운용서비스 개발’ 방안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는 2022년까지 자동화율 90% 수준의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을 제작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국비 4,341억원 지방비 45억원 민간투자 1,461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앞으로 중형선박 시장의 60% 이상은 스마트 자율운항선박이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제적 투자로 중형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시장을 50% 이상 점유해 2028년까지 글로벌 수주 1위에 도달한다는계 정부의 계산이다. 해운업계 역시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을 통해 10~20% 정도 운영비를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선박은 인건비, 연료비, 수리비, 항만 화물처리비 등 비용절감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복량이 향상되고 사고 비율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라며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을 통해 국내 해운업계 경쟁력도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스마트 선박 육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선박의 비상상황을 가정한 자율운항선박 실증 및 운항데이터 수집·분석 할 수 있는 시운전 센터를 건립한다. 또 운항조정상황실과 자동 선·하적 시스템을 갖춘 항만까지 구축해 2023년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이 항만 간 왕복운항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개발 방안은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며 “추후 대형 조선 3사를 대상으로 입찰을 거쳐 내년부터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건조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