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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파월 이펙트'…다우 0.22% 상승

하락세서 반전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 경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17일(현지시간) 핵심 기술주인 넷플릭스 실적 부진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안도하며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55.53포인트(0.22%) 상승한 25,119.8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12포인트(0.40%) 상승한 2,80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40포인트(0.63%) 오른 7,855.12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로고




시장은 2분기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을 주목했다. 이날 주가는 넷플릭스의 실적 실망으로 그동안 탄탄한 상승세를 보여온 주요 기술주에 대한 우려가 부상하며 하락 출발했다.

넷플릭스는 전일 장 마감 후 내놓은 실적에서 2분기 가입자 순증은 515만 명으로 팩트셋이 집계한 예상치 620만 명에 못 미쳤다고 밝혔다. 또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도 시장 기대치인 0.72달러보다 낮은 0.68달러로 제시했다.

넷플릭스 주가가 개장 전 거래에서 13% 내외 하락하면서 이른바 ‘팡(FANG)’으로 불리는 페이스북과 아마존, 구글 등의 주가도 약세로 출발했다.

주요 지수는 하지만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을 소화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은 미국의 경기 상황에 대한 낙관적인 평가를 유지하면서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지속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강한 고용시장 상황에 더해 최근 경제지표는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견조하게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현재 최선의 방향은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 발언은 경기 호조를 재확인한 것은 물론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누그러뜨린 것으로 평가됐다.

파월 의장의 의장 발언 후 아마존과 페이스북 등 주요 기술주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물론 넷플릭스도 낙폭을 큰 폭 줄였다. 특히 아마존의 경우 ‘프라임 데이’ 흥행 기대도 가세하면서 1.2% 올라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시장의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골드만삭스는 하락세를 보이다 장 후반 반등하며 0.2%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9월 말 로이드 블랭크페인 현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나고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운영책임자(COO)가 10월부터 CEO 직책을 맡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존슨앤드존슨은 호실적에 힘입어 3.5% 올랐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순익 개선에도 보험료 수입 증가가 예상보다 부진해 2.6% 내렸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 역시 양호했다. 연준은 6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에 따르면 7월 주택시장지수는 68로 한 달 전과 동일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무역전쟁의 악영향에 대비하고 있다는 의미가 실리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를 안정시켰다고 평가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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