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 모바일 D램 초격차 벌린다

세계 첫 '8Gb LPDDR5 D램' 개발

1초에 풀HD급 영화 14편 처리

기존 제품보다 1.5배 속도 빨라

자율주행차량용 반도체로도 적합





삼성전자(005930)가 고성능 스마트폰과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차세대 D램 개발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새롭게 구축되는 평택 반도체 생산 라인에서 양산을 본격화해 주요 스마트폰 및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자율주행차 등 미래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메모리 반도체의 일종인 D램은 프로세서의 데이터 처리를 돕는 반도체로 얼마나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성능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17일 10나노미터(㎚·10억분의1m)급 미세공정을 적용한 8기가비트(Gb) LPDDR5 D램(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직전 버전 격인 LPDDR4 D램 양산을 시작한 지 4년 만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5세대(5G) 이동통신이 적용된 스마트폰과 모바일 인공지능(AI)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이런 기대를 하는 배경에는 직전 제품보다 개선된 데이터 처리속도가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을 완료한 모바일 D램은 갤럭시S9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램 제품보다 속도가 1.5배 빠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용량이 3.7기가바이트(GB)인 풀HD급 영화 14편을 1초 만에 전송할 수 있는 속도”라고 설명했다.



전력 소모를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데이터를 저장하는 전체 셀 영역에서 단위당 관리구역을 기존 8개에서 16개로 늘려 데이터 처리속도는 높이면서 전력 소모는 줄인 덕이다. 대기 모드에서 소모되는 전력량을 전 모델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초절전 동작 모드’도 가능하다. 이를 통해 소비전력량은 기존 제품 대비 최대 30% 줄었다.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전략 스마트폰 모델에 차세대 D램을 탑재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고객들에게 풀HD 대비 4배 고화질인 UHD 기반의 인공지능과 머신 러닝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초고속·초절전·초슬림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모바일에 최적화한 이처럼 빠른 속도와 저전력 성능은 최근 급성장하는 차량용 반도체로도 적합하다.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에 탑재되는 반도체는 주행 중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데이터를 받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버벅거림 없는 빠른 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자율주행차량의 경우 전면에 달린 센서가 장애물을 인식함과 동시에 급제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고성능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차량용으로 공급을 모색하는 이유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차량용 D램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4년 2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7.5%씩 고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46억달러로 예상되는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절반 규모다. 한진만 메모리사업부 전무는 “10나노급 차세대 D램 라인업을 확대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의 변화를 가속화하고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