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자동차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현대차(005380) 협력사들이 줄줄이 파산과 워크아웃 신청을 하고 있다. 지난 2월 현대차 2차 협력사인 엠티코리아가 서울회생법원에서 매각절차에 들어간 데 이어 1차 협력사인 리한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지 2월 27일자 1·4면 참조
2월 매각절차에 돌입한 엠티코리아는 1987년 창립돼 현대차의 내외장재 설계부터 납품 후 시정까지 담당하던 회사다. 하지만 최근 자체기술 확보 등에 난항을 겪으며 경영난을 겪었고 매각 작업 이후에도 주인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자동차 흡기 및 연료계 시스템을 생산하는 1차 협력사 리한까지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현대차의 1차 협력사가 도산한 경우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한 번도 없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며 국내 자동차 수출과 생산이 동시에 줄어들자 1차 협력사들까지 줄도산할 수 있다는 위험이 눈앞까지 닥친 셈이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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