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001740)가 물류 전문 스타트업과 손잡고 주유소 복합기능 활성화에 나선다. 주유 기능만 있던 주유소를 도심의 주요 거점으로 삼아 배송·신선식품 배달·쉼터·교육시설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물류 스타트업 메쉬코리아와 식음료 중심의 ‘도심물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내에 ‘부릉 스테이션’을 입점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배송이 주 업무인 부릉 직원들이 SK네트웍스 직영 주유소 공간을 공유한다. 휴식을 취하거나 교육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공유 공간 확산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달성함과 동시에 물류 노하우를 전수받을 계획”이라며 “주유소를 신선식품 배달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주유소는 도심 곳곳에 자리했지만 주유나 세차 이상의 기능을 갖지 못했다.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알짜 입지임에도 활용도가 떨어졌던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주유소 부지의 지상·지하 공간을 활용한 복합시설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주유·차량정비 등 고유 기능에다 물류·엔터테인먼트·공유 공간 등이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SK네트웍스는 이번 MOU에 앞서 메쉬코리아와 물류사업 혁신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축했다. 지난 4월에는 종합차량관리 브랜드 스피드메이트를 통해 부릉 라이더에게 이륜차 정비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배송에 필요한 생생한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두 회사의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자사 보유 자산을 기반으로 스타트업을 포함한 외부와의 협력을 지속 추진함으로써 경제적·사회적인 가치를 함께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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