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독일 통신장비 및 솔루션 공급업체 알비스엘콘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알비스엘콘은 독일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에 지사를 보유하고, 도이치텔레콤·텔레포니카 등 총 40개국 100여개 통신사에 1,300만개 이상의 시스템과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K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가 와이어’와 ‘기가 와이파이’ 등 기가 솔루션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고삐를 죌 계획이다. KT가 지난 2014년 개발한 기가 와이어는 광케이블 없이 기존 구리선으로 기가급 인터넷 속도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지금까지 국내에 20만 회선 이상이 설치됐고, 태국과 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출됐다. KT는 오래된 건물이 많아 광케이블 구축이 어려운 유럽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기가 와이어를 구축한다. 기가 와이파이 홈은 오는 2020년까지 1,000억원 이상 수출을 목표로 알비스엘콘과 공동영업에 나선다. 이 밖에도 5G 네트워크 및 솔루션, 에너지와 보안 등 플랫폼 사업, 인공지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김형준 KT 글로벌사업단장은 “알비스엘콘과의 업무협약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플랫폼과 5G, 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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