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인 한섬이 지난해 인수한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 여성복 브랜드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에 한섬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입힌다.
한섬의 자회사인 한섬글로벌은 오브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브랜드 리빌딩에 들어가 오는 가을·겨울 시즌부터 새로운 상품 라인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제2의 타임·시스템’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한섬은 올해 오브제·오즈세컨·세컨플로어 3개 브랜드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10% 이상 높인 1,100억으로 잡았다. 오는 2020년까지 1,6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브제와 오즈세컨은 니트류·아우터류와 같이 실용적이고 가성비를 강화한 아이템을 강화해 ‘데일리 캐주얼’ 라인을 새롭게 내놓는다. 한섬 여성복의 대표적인 스타일과 같이 절제된 여성미와 다양한 TPO(때와 장소·경우)에 스타일링 할 수 있는 ‘포멀&데일리’ 라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브랜드의 절반 가량 차지했던 핵심 상품군 ‘헤리티지’ 라인은 30% 가량 줄인다.
영캐주얼 브랜드 세컨플로어는 ‘가성비’를 앞세워 티셔츠와 같은 단품 중심에서 아우터, 원피스, 데님류 등 복종다각화를 통해 영캐주얼 브랜드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노세일’로 대표되는 한섬의 판매 정책도 동일하게 도입해 나갈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화려한 비주얼과 개성이 강한 아이템을 줄이는 대신 심플하고 절제된 스타일의 아이템을 확대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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