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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日평균 수출 8.4% 줄어...내수·수출 동반부진 우려 커져

美-中 '무역전쟁' 악영향 탓

‘일자리 쇼크’가 이어지면서 내수 회복세가 더뎌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마저 이달 감소세로 출발했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확산돼 우리 수출에 악영향이 커지면 내수·수출이 동반 부진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140억달러로 1년 전보다 1.9%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7.5일로 1년 전(7일)보다 반일 많았는데도 전체 수출은 줄었다. 이에 따라 일평균 수출액은 18억6,000만달러에 그쳐 8.4%나 감소했다.

이달 초 수출 감소는 지난해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이 몰린 데 따른 기저효과 탓이 크다. 2016년 벌어졌던 선박 수주 기근의 영향이 반영되는 8월까지는 수출이 부정적 기저효과를 벗기 어렵다. 실제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47.6%), 석유제품(63.1%) 등 효자품목은 수출이 늘었고 승용차도 27.9% 증가했다. 반면 선박은 94.7% 급감하면서 전체 수출액을 끌어내렸다.





반대로 국제유가가 뛰면서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9.3% 증가한 149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늘면서 무역수지는 8억8,9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아직 10일치 실적인데다 선박수출 기저효과가 크다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수출 경기를 홀로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마저 하반기에는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데다 대외 여건이 만만치 않아서다. 10일(현지 시각)에도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법 301조에 의거해 2,000억달러 규모 6,031개 품목의 대중 수입에 대해 10%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는 등 무역전쟁은 격화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이번 추가 관세 부과가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과 업종별 파급 효과 분석에 나섰으며 향후 중국의 대응방향 등 미·중간 무역분쟁 전개상황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12일 강성천 산업부 통상차관보 주재로 미·중 무역분쟁관련 실물경제 대응반 회의, 미 자동차 232조 관련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회의를 연이어 개최하며 13일에는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해 범부처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세종=빈난새·김상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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