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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스타그램-황보원경 NH證 청담WM센터 PB]탐방 기업만 1,300곳..."수익, 아는 만큼 따라오죠"

발로 직접 뛰며 저평가 우량주 발굴

고객 돈 직접투자...年 20~30% 수익

황보원경 NH투자증권 청담WM센터 프라이빗뱅커(PB)




“주식투자는 투자자에게 가장 가까운 종목부터 선택해야 합니다. 그래야 손실을 최소화하고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황보원경 NH투자증권 청담WM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독특한 영업방식으로 유명하다. 많은 PB가 주로 전략 펀드나 회사 추천 상품을 고객들에게 권한다면 그는 고객 자산 대부분을 주식에 직접 투자한다. 그중에서도 시장에서 소외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종목을 발굴해 장기간 주주로서 기업과 함께한다. 황보 PB가 지금까지 직접 탐방한 기업만 1,300여개. 서울·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해외 공장까지도 직접 방문해 기업 현황을 파악한다. 투자를 결정한 기업에는 4~5개월간 15번 이상 꾸준히 방문한다. 그는 “담당자들을 만나 해당 회사 본업의 본질, 비즈니스 모델, 앞으로 1~2년 후에 계속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지, 환경 변화 등등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며 “이렇게 뛰어다니며 투자해도 성공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데 가만히 앉아서 투자했다가는 기업의 환경 변화 등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상의 단발성 정보나 증권사 연구원들의 리포트만 보고 투자했다가는 환경 변화를 빠르게 감지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는 “매출이 기대보다 덜 나온다든가, 수주율이 떨어지는 등의 환경 변화를 알려면 현장을 중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로 뛴 황보 PB의 투자전략은 맞아떨어졌다. 지금까지 연 20~30% 수준의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돌려줬다. PB 중에서 모집된 약정규모나 투자자 수익 규모 측면에서 회사 1~2위에 꼽힐 정도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황보 PB가 상장사 기업설명회(IR) 담당자들이나 사내에서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특이한 취급을 받아도 꿋꿋하게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다. 그는 “종목 주가가 무섭게 빠지고 모두가 매도에 나설 때 그 회사의 본질과 창출되고 있는 이익을 믿고 용기를 내 추가 매수에 나서 결국 좋은 이익을 거둔 적이 많다”며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투자 방식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실제로 하락장에서 버틸 때 많이 외롭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가치투자’의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확실히 아는 분야나 기업에 대한 분석을 마친 후 투자를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보 PB는 “바이오·대북·정치 관련 등 테마주로 단기간에 이문을 낸 사람들이 과연 장기적으로도 꾸준히 그런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최신 유행이나 트렌드는 늘 바뀐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내 증시 상황은 좋지 않지만 주식 장과 상관없이 이익을 꾸준하게 내는 회사를 찾는다는 콘셉트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며 “손절은 수주 현황이나 시장 상황 등 회사에 대한 내 투자의 근거가 무너질 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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