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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샌들·레인부츠'의 위협





‘노출의 계절’ 여름은 특히 ‘발’병에 주의해야하는 시기다.

장마철 비를 대비하기 위한 레인부츠(장화)와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샌들이나 슬리퍼, 조리 등 얇고 노출이 많은 신발을 신고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밑창이 얇은 샌들이나 조리를 자주 신으면 ‘족저근막염’의 발병 위험이 높고 통풍이 안 되는 레인부츠는 ‘무좀’의 발병 위험이 높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족저근막염은 밑창이 얇은 샌들이나 슬리퍼, 조리, 워터슈즈 등을 자주 신을 경우 발병할 확률이 높다. 대부분 굽이 없고 바닥이 얇은 평평한 여름 슈즈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는 경우가 많아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에서 발가락까지 뻗어가는 넓은 형태의 콜라겐으로 구성된 두꺼운 막으로 걷거나 서 있을 때 아치 모양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탄력성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경우 많은 사람들이 족저근막의 콜라겐성분 변성이 일어나고 탄력성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오래 걷거나 운동을 한 뒤 발 안쪽과 뒤꿈치에 심한 압통이 발생한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을 예방하려면 적절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너무 꽉 끼는 신발을 피해야 하며 뒷굽이 너무 낮거나 바닥이 딱딱한 신발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넉넉한 크기의 약간 높은 굽의 바닥이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 ‘무좀’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에 따르면 2015년 무좀으로 진료받은 약 75만 명 중 약 38%(28만 5,000 명)가 7월과 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마철에 자주 신는 레인부츠(장화)로 인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장화는 통풍이 안 되는 신발이다 보니 습도가 높고 따뜻한 환경에서 쉽게 증식하는 진균(곰팡이균)이 생기게 된다.

무좀은 ▲지간형(발가락 사이) ▲잔물집형(발바닥, 발 옆) ▲각화형(발 전체)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

무좀을 예방하기 위해선 매일 발을 잘 씻고 잘 말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신발과 양말을 벗어 통풍을 자주 시키고 자주 갈아 신는 것이 좋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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