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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판 키우자"...충전소 늘리는 유통가

이마트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

속초·강릉점 등 4곳에 설치

2021년까지 전 점포에 구축

롯데월드타워·홈플러스·CU 등

주요 유통업체도 인프라 구축

이마트 강릉점에 설치된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사진제공=이마트




대형 마트, 편의점, 쇼핑몰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전기자동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점포 내 주차장이나 빈 공간에 충전소를 설치하는 등 인프라를 적극 구축하고 있다.

이마트(139480)는 2일 전기차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를 속초·강릉·검단·구미점 등 4곳에 설치해 이날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충전소는 점포 내 주차장 일부 공간을 활용했다.

이번에 선보인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는 유통업계 최초의 초고속(100kwh급) 전기차 충전소로 동시에 18대의 차가 40분(현대 ‘아이오닉’ 기준) 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다. 요금은 충전 속도별(3종)로 회원가 기준 초급속(100kwh급)은 ㎾당 250원, 급속(50kwh)과 중속(20~25kwh)은 kwh당 173원이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의 번호인식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자동으로 결재가 이뤄지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이마트는 올해 10개 점을 시작으로 매년 30개 이상씩 집합형 충전소를 늘려나가서 2021년까지 이마트 140여 개 전 점을 포함해 신세계 그룹사 영업장에 모두 1,100여 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 2010년 유통업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으며, 현재 110여 개 점포에서 완속·급속 충전기 200여 기를 운영 중이다.





전기차 인프라를 늘리는 것은 이마트뿐만이 아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건물 안에 최대 124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일반 전기차 충전소 118개와 함께 미국 테슬라사의 전기차 전용 급속 충전소 ‘테슬라 슈퍼차저’ 6개를 설치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2010년 영등포점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 이래 꾸준히 충전소를 늘려가고 있다. 전국 142개 점포 가운데 현재까지 88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롯데마트, 롯데슈퍼 등도 일부 점포에서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편의점 및 슈퍼마켓 등 생활 밀착형 유통업체들도 전기차 충전소를 늘리고 있다. CU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가평·의왕 등 점포 4곳에 테슬라 전용 충전기 7기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 1월에는 제주도 내 5개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열었다. 앞으로 제주지역을 중심으로 100여 개 점포에 설치할 예정이다. GS리테일(007070)도 지난 2016년부터 전기차 충전소를 점포에 설치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GS25 12곳, GS수퍼마켓 21곳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2014년 1,075대, 2015년 2,907대에서 2016년 5,914대, 2017년에는 1만 3,826대로 매년 2배 이상 급증하고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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