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는 2일 전기차 여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집합형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를 지난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오는 2021년까지 이마트 전 점포를 비롯한 신세계(004170) 그룹사 영업장에 전기차 충전소 총 1,100대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마트 측은 교통 솔루션 전문 업체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이날 속초점·강릉점·검단점·구미점 4개 점포에서 이날부터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성수점·죽전점·광산점·제주점 등 6개 점포로 확대할 계획으로 매년 30개 이상씩 충전소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충전소 공간은 점포 내 주차장 일부를 활용했다. 하반기 안으로 충전소의 브랜드 작업과 디자인 개선을 끝내고 이 공간 자체를 ‘세상에 없던 전기차 충전소’로서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소에 대해 “4차 산업혁명에 미리 대비해 고객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아직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다. 또 전기차 이용객 성향이 타깃 소비층인 젊고 감각적인 고객과 겹치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의 매력을 높이려는 점도 작용했다.
한편 이번에 선보인 집합형 전기차 충전소는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100kwh급 초고속 전기차 충전소로, 현대차(005380)의 전기차 ‘아이오닉’의 경우 18대가 동시 40분만에 충전을 마칠 수 있을 만큼 고사양이다. 요금은 충전 속도별로 차등하며, 고속도로 ‘하이패스’의 번호인식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신용카드를 꺼낼 필요 없이 자동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김득용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장은 “고객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초고속 충전소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고객이 쇼핑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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