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필립모리스가 90% 이상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행보를 이어갈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일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서 필립모리스(지난해 6월 출시)가 91.6%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 뒤를 8월에 출시한 BAT(4.3%), 11월에 출시한 KT&G(4%)가 이었다. 이 점유율은 전자담배 기기와 전용담배를 합산한 수치다. 필립모리스가 선발 주자의 혜택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전용 담배에서도 필립모리스가 강세다. 전용담배 시장 전체에서 히츠가 차지하는 비중은 94%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전자담배 기기는 글로(BAT)나 릴(KT&G)을 사용하지만 전용담배로 ‘히츠’를 구매하는 ‘교차 구매’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발 주자들이 필립모리스의 점유율을 얼마나 뺏어올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KT&G는 최근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전용담배 ‘핏’을 전국 모든 도시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한편 필립모리스는 단점으로 지적돼 온 ‘연속 흡연’을 가능하게 한 제품을 올 연말 일본에서 출시하고, 내년에 한국 시장에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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