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스케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과의 항구토제 신약 ‘아킨지오캡슐’의 판매 허가를 획득하고 출시 준비에 나선다. 아킨지오는 CJ헬스케어가 지난 4월 한국콜마에 인수 합병된 후 발매하는 첫 신약이 될 전망으로 앞으로의 성적이 주목된다.
CJ헬스케어는 최근 항암 화학요법에 따른 구역·구토감을 예방하기 위해 투여하는 항구토제 아킨지오의 판매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아킨지오는 기존 항구토제의 대표격인 약물 ‘알록시(팔로노세트론)’의 성분에 구토·구역 예방 효과가 뛰어난 신약 성분 ‘네투피탄트’ 성분을 더한 복합신약이다. 두 개 성분을 복합한 만큼 기존 치료제보다 효과가 뛰어난 것은 물론 약효 지속시간도 길다. 실제 항암 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들이 아킨지오를 복용했을 때 5일간 완전 반응률이 90%에 달했다. 또 아킨지오는 항암 치료 1시간 전 한 알만 먹으면 되는 경구제로 출시될 예정으로 기존 주사제 대비 편의성을 높였다.
CJ헬스케어는 이번 신약 허가를 발판삼아 항암 보조요법 시장의 선두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CJ헬스케어는 2007년 2세대 항구토제 알록시를 출시해 연간 25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항구토제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지만 지난해 알록시의 복제약이 대거 쏟아지며 지위가 다소 주춤했다. CJ헬스케어는 이번 허가로 알록시에 이어 아킨지오까지 판매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항구토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아킨지오에 대한 건강보험 약가 협상 등을 거쳐 하반기 시장 출시할 계획이다. 강석희 CJ헬스케어 대표는 “아킨지오가 항암 화학요법 부작용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아킨지오는 지난 2012년 CJ헬스케어가 스위스 제약사인 헬신 사에서 도입한 신약이다. 아킨지오는 2014넨 미국식품의약국(FDA), 2015년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최근에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미국국가종합암네트워크(NCCN)의 가이드라인에서 구역·구토 예방을 위한 치료제로 권고되기도 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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