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베트남 2호점인 나트랑깜란국제공항점을 그랜드 오픈했다. 나트랑은 중국·러시아를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으로, 롯데면세점 측은 면세사업 기간인 10년간 7,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3년 안에 베트남 최대 규모의 면세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0일 베트남 나트랑에 위치한 깜란국제공항 신터미널에서 장선욱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오픈 행사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나트랑깜란국제공항점은 지난해 문을 연 다낭공항점에 이은 롯데면세점의 베트남 2호점으로 1,680㎡(약 508평) 규모에 화장품·향수·시계·패션·주류·담배 등 전 품목을 취급한다. 공항 내 유일한 면세점 매장으로 출국장(1,507㎡, 약 456평)과 입국장(173㎡, 약 52평) 면세점 모두 운영한다. 출국장 면세점의 경우 출국 수속대를 통과하고 나면 바로 정면에 위치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측은 오는 2028년까지 나트랑깜란국제공항점을 운영하는 동안 약 7,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러시아 관광객이 많이 찾는 나트랑의 특성을 고려해 후·설화수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는 물론 입생로랑·디올·조말론 등 중국인이 선호하는 화장품 매장을 가장 큰 규모로 연다. 지난해 나트랑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200만명으로 이 중 중국인이 58.9%, 러시아인이 27.4%를 차지했다. 올해도 전년대비 20%의 관광객 증가율이 예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그랜드 오픈으로 2012년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일본·괌·태국 등지에서 7개의 해외 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특히 앞으로 베트남에서 앞으로 3년 안에 최대 면세점 브랜드로 부상한다는 목표다. 하노이, 호찌민, 다낭, 나트랑 등 주요 도시에 시내면세점의 추가 출점을 지속 검토 중이다. 장선욱 대표는 “나트랑깜란공항점은 다낭공항점에 이어 오픈 첫 해 흑자를 기록하는 ‘알짜’ 매장이 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며 “특히 현지사회공헌에도 많은 힘을 쏟아 베트남에서 사랑받는 면세점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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