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016360)은 15일 자사 상품 가입 후 서비스에 만족하지 않는 소비자에게 수수료 전액을 환불하는 ‘당신이 옳습니다’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4월 배당오류 사태에 따른 고객 신뢰 회복 방안의 하나다. 삼성증권은 금융소비자가 상품가입 후 6개월 안에 서비스 불만을 제기하면서 환매를 요청할 경우 조건 없이 고객이 낸 수수료 전액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본사운용형 랩 상품에 이를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적용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증권은 “해외 선진 금융사의 경우 찰스슈와브(미국 온라인증권사)가 2013년부터 불만 고객의 환매 신청 시 직전 1분기 수수료를 환불해주는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며 “국내에서는 삼성증권이 최초로 도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날 삼성증권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확대 등에 따른 자금조달 구조와 레버리지 약화를 반영했다”며 “자기자본 대비 기업신용공여 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자산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