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삼성픽테4차산업글로벌디지털 펀드’는 4차 산업혁명 관련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스위스 픽테자산운용사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상품으로 공유경제, 핀테크, 소셜 미디어,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e헬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테마를 일곱 가지로 분류하고 핵심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펀드를 운용하는 픽테자산운용사는 1805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테마전략 전문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로보틱스·시큐리티·헬스케어·클린에너지·물 등 9개 테마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총 운용자산은 약 593조원으로 UBS, 크레디트스위스(CS)에 이은 스위스 3위의 프라이빗 뱅크(Private Bank)인 픽테그룹의 자회사다.
4차 산업혁명 분야는 이미 구조적 성장이 시작됐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활발한 인수합병(M&A), 인터넷 보급률 증가 등 4차 산업혁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메릴린치 글로벌 리서치는 딥러닝·전자상거래 등 AI 시장이 지난 2015년 약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서 오는 2025년 약 1,200억달러(약 133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5년간 연평균 76%, 10년간 연평균 51%에 달하는 놀라운 성장률이다. 이에 대형 정보기술(IT) 회사 주도의 AI 기술 관련 회사 M&A는 가속화되고 관련 산업도 더욱 발전할 것이라는 게 운용사 측의 분석이다.
이런 전략으로 이 펀드는 지난해 7월 설정 후 약 1년이 채 안 돼 15.08%의 수익을 올렸다. 6개월로 봐도 수익률은 8.70%에 이른다. 대형 IT 회사 주도의 AI 기술 관련 회사 M&A와 인터넷 보급률 증가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트렌드 덕분이다.
진기천 글로벌주식운용본부장은 “4차 산업혁명은 시장의 단기적인 변동성과는 별개로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인 메가트렌드 중의 하나”라며 “이 펀드를 통해 미래 글로벌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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