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젠이텍스(066700)는 형질을 전환한 부모 소에서 태어난 송아지 유전체(게놈)의 유전인자와 유전적 안정성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고 12일 밝혔다.
테라젠이텍스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기술을 활용해 형질전환 부모가 낳은 송아지의 유전자 전체에 걸쳐 변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형질전환 타깃 유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유전자 모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 수의대 장구 교수팀 및 서울우유 생명공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됐다. 이동유전자 기술을 활용해 형질을 전환한 암수 소 1쌍을 3년 동안 관찰한 뒤 이들이 낳은 새끼를 3년 키운 뒤 분석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인간 게놈 지도를 규명했으며 세계 최초로 호랑이, 복제 개, 밍크고래 등의 게놈 지도를 완성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유전학 국제학술지인 BMC지노믹스에 게재됐다.
테라젠이텍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부모 소에게 삽입한 외래 유전자가 2세에게서도 똑같이 나타난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는 있었지만 ”나머지 유전자 전부가 완벽하게 제어된 것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향후 표유동물을 대상으로 한 형질전환 개체를 연구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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