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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타 에어백 장착 GM 車 '사브 93·95' 리콜

다른 자동차업체보다 2년 늦게 결정

한국GM과 GM코리아가 이른바 ‘죽음의 에어백’으로 불리는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차량에 대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다. 이는 다른 자동차 업체보다 2년이나 늦은 결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국GM과 GM코리아가 다카타 에어백 장착 차량에 대한 자발적 리콜 결정을 알려왔다고 17일 밝혔다. 리콜 대상 차종은 사브 93(2005년 7월4일~2008년 9월29일 제작)과 사브 95(2005년 12월15일∼2008년 9월30일 제작) 712대다. 리콜은 이달 28일부터 GM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진행된다. 아직 대체 에어백을 확보하지 못한 캐딜락과 라세티 프리미어 등 5개 차종은 부품을 확보하는 대로 단계적으로 리콜하기로 했다.

다카타 에어백은 사고 발생 시 에어백을 터뜨리는 부품에 문제가 생겨 미국·말레이시아·호주 등에서 20명 이상 사망하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지난 2015년 제조사인 일본 다카타도 구조적 결함을 인정했고 급기야 회사는 파산했다. 에어백 결함은 탑승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동차 업체들이 2016년부터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지만 유독 GM과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만 유보적인 반응을 보여왔다. 현재까지 다카타 에어백을 장착한 자동차와 관련해 국내 피해 사례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국토부는 업체들에 지속적으로 리콜을 요구했고 결국 한국GM과 GM코리아가 자발적 리콜에 나서기로 결정한 것이다. 벤츠도 지난해 12월 국토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하고 리콜을 준비하고 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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