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ISS는 회원사들에 오는 29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 합병안에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개편안이 현대모비스에 대한 가치평가를 낮게 하고 있고, 분할합병에 대한 전략적 이유 역시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이사회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명확한 사업 근거를 분명히 밝히지 않았고 합병 효과를 뒷받침할 세부 사항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이사회는 지배구조 개편안이 순환 출자 구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번 거래 자체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앞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이어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불리는 글래스 루이스도 현대모비스 주총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 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글래스 루이스는 이 같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을 뿐 아니라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또 분할·합병의 근거가 설득력이 없다면서 현대글로비스 주주들에게만 유리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그룹은 ISS의 의견 발표 이후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 및 일감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했다”며 “분할 합병 비율은 주주들에게 공정하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 세계 장기 투자자 및 당 그룹의 미래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투자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있다”며 “다수의 주주들이 당 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 주주총회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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