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권에 따르면 빅데이터 전문가는 해외에서 공부하고 그곳에서 직업을 얻어 활동하거나 국내에서 수학을 해도 조건이 좋은 외국으로 빠져나가 이들을 회사로 ‘모셔오는’ 데 많게는 한 명당 10억원대의 큰돈(연봉)이 든다는 게 정설이다. 급한 대로 자체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지만 실무 투입까지는 절대적 시간이 소요되는 터라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가만히 앉아서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기다리기보다는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인 행보에 나선 곳도 있다. 대표적으로 신한금융은 지난달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행사장에 채용상담 부스를 마련, 채용 홍보·상담을 진행했다. 금융권 채용 과정에서 데이터 전문가 비중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현대카드도 데이터 전문가 영입에 경영진이 직접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미래 은행의 성패는 능력 있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누가 많이 확보해 놓고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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