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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콘서트장서 웬 굴삭기 전시회?

현대건설기계 동남아 시장 겨냥

드림콘서트에 고객·자녀 초청

한류 체험·장비 홍보 이벤트

현대건설기계가 오는 1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에서 전시할 예정인 미니 굴삭기/사진제공=현대건설기계




“아이돌 콘서트에서 굴삭기를 전시한다고?”

레드벨벳·여자친구·러블리즈 등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드림콘서트’에 현대중공업(009540) 계열의 건설장비업체 현대건설기계(267270)가 중장비 전시회를 열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는 오는 12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드림콘서트에서 미니 굴삭기와 지게차, 미니 굴삭기와 지게차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전시할 예정이다. 언뜻 보면 아이돌 콘서트와 중장비와는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현대건설기계는 주력 시장인 동남아와 중국 고객들을 공략하기 위해서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동남아와 중국 고객들이 한류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크다”며 “이번 드림콘서트에 동남아와 중국 고객들과 그들의 자녀를 초청해 한류도 즐기고 현대건설기계 장비도 구경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기계는 이번 드림콘서트 외에도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가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한 중고건설장비 경매 행사가 대표적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11월 충북 음성에서 중고건설장비 경매 행사를 처음으로 열고 150여대의 중고장비를 판매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2회 행사를 열고 300여대의 중고장비 중 200여대를 팔았다. 특히 전체의 절반 정도를 동남아에서 온 고객들이 사갔다. 현대건설기계는 이처럼 중고장비를 구입한 동남아 고객들이 현대건설기계 장비를 사용함으로써 현대건설기계가 생산하는 제품에 익숙해지고 현지 마케팅 효과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앞으로 중고건설장비 경매 행사를 더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연 경매 횟수를 3회로 확대하고 옥션추진팀을 별도로 꾸려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계열의 현대오일뱅크는 1995년부터 드림콘서트를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는 현대오일뱅크뿐만 아니라 현대건설기계·현대일렉트릭(267260) 등 현대중공업 계열사들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현대건설기계와 마찬가지로 현대일렉트릭도 에너지저장장치(ESS) 체험 장치를 전시해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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