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가 해외기업의 국내 기업공개(IPO)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하나금투는 26일 미국의 항암신약 개발 회사인 네오이뮨텍의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첫 회의(킥오프 미팅)를 진행했다. 네오이뮨텍은 지난달 22일 하나금투와 상장주관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2019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의 미국 자회사로 미국 메릴랜드에 본사가 있다. 최근 면역 항암제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하이루킨(IL-7-hyFc)의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루킨은 면역세포인 T세포를 증폭시키고 T 암세포의 발견과 파괴를 유도하는 물질이다.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암환자 대상 임상 승인을 받았고 현재 미국에서 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b·2a)을 진행 중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면역 항암제 시장에서 병용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네오이뮨텍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네오이뮨텍의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투는 외국 기업의 국내 상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일본 기업 최초로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SBI모기지를 비롯해 SBI핀테크솔루션즈, 베트남 기업 LS전선아시아, 미국기업 잉글우드랩 등이 대표적이다. 하나금투 관계자는 “하나금융그룹과 협업하는 한편 자체 IPO 역량을 강화해 국내외 기업 10개사 이상을 상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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