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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투데이포커스] 남북정상회담 D-2 수혜주 전망은

건설주, 남북경협시 北인프라 개발 참여 기대에 급등

화장품주, 한중 관계 개선·中관광객 유입 기대에 상승

특정 업체 수혜 여부 판단 어려워… 차익실현에 주가↓

“현실화 가능성·기업 신용·실적 등 보고 투자해야”

[앵커]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근 종전선언이 언급될 만큼 남북화해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남북 경제협력과 관련된 기업의 주가도 일제히 올랐는데요. 하지만 테마주로 꼽힌 기업 중에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주가가 내린 종목들도 나옵니다. 그래서 오늘 투데이포커스에서는 남북경협 수혜주로 지목되는 종목들의 전망은 어떤지, 어떤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금융증권부 김성훈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앵커]

김기자, 남북경협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특히 건설업종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코스피가 떨어지면서 건설 종목들도 하락하긴 했지만 최근 일주일 주가를 보면 상승폭이 큽니다.

먼저 현대건설은 오늘 강남 재건축 수주비리 관련 압수수색으로 주가가 3.38% 떨어지며 4만 9,950원에 마감했지만 지난 17일과 비교하면 23% 이상 올랐습니다.

GS건설도 같은 기간 9% 이상 상승했고 대림산업과 대우건설도 7% 이상 올랐습니다.

일성건설의 경우 17일에 비해 무려 61% 가까이 뛰었고 삼부토건도 45%가량 상승했습니다.

건설업종이 이처럼 오른 것은 남북 경제협력이 이뤄지면 북한의 도로 등 낙후된 도시 인프라 개발에 우리 건설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핵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에 주력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투자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으로 경제협력이나 북한 개발과 관련해 좋은 성과가 나오면 건설주는 더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앵커]

남북 경제협력이나 통일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 보이는 화장품주도 강세를 보인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화장품 업종인 코스메카코리아는 오늘 4.8% 이상 올랐고 MP한강도 4.7% 이상 상승했습니다.

역시 화장품주인 에스엔피월드와 클리오도 각각 2.8%·2.78% 가량 상승했고 한국콜마도 1.1%, 잇츠한불도 0.84% 올랐습니다.

남북관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화장품주가 이처럼 오른 것은 남북관계 개선으로 우리나라와 중국과의 화해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면 중국인 관광객이 더 유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입니다.

[앵커]

반면 테마주로 꼽혔던 종목들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금강산 관광 운영사 현대아산의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는 대표적 남북경협주로 꼽히며 이달 초에 비해 22%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상회담이 다가오면서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개성공단 입주 건설사인 남광토건도 23일부터 내림세를 보이더니 24일에는 7.18% 떨어졌고, 오늘도 7.73%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같은 개성공단 입주기업 신원의 주가도 어제 5.77% 하락한데 이어 오늘도 7.81% 떨어진 채 마감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화공영·광명전기·남화토건 등 남북경협 테마주로 꼽히던 종목들이 어제부터 낮게는 3%, 높게는 8%의 하락폭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수혜 내용이 드러나기 전에 주식을 처분하는 테마주의 거래 흐름이 남북경협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후에도 특정 업체의 수혜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정상회담 전에 종목을 매도해 수익을 보려는 차익실현 세력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앞으로 남북경협주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까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남북경협주도 결국 일종의 테마주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과가 실적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바탕으로 현실화 가능성·기업 신용·실적 등을 살핀 후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안타증권은 “남북 정상회담이 주식시장에 미칠 긍정적 영향을 지나치게 기대하는 건 금물”이라고 조언했고 IBK투자증권도 “남북경협주는 기대가 선반영 됐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남북경협 수혜주의 전망과 투자전략에 대해 김성훈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자]

고맙습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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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훈 기자 SEN금융증권부 bevoic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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