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창업지원과 일자리 플랫폼 등을 구축해 5년간 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내놨다. 기업이 앞장서 미래성장동력을 살릴 청년의 창업과 일자리를 만들어 지속 가능한 사회의 토대를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다.
19일 현대차그룹은 340억원을 투자해 향후 5년간 3,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청년·여성·신중년 일자리 창출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사회적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과 함께 양극화 해소 등 사회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사회 각계 각층을 위한 공헌으로 사회적 기대에 적극 부응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3,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일자리 창출형 사회적기업 육성 △재취업 일자리 창출 모델 구축 △소상공인 창업 지원 등을 집중 추진 등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년 1,250명, 여성 300명, 신중년 500명, 소상공인과 장애인, 새터민 등 600명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생겨나는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1,600개가 청년 일자리다. 최근 청년실업률이 10%대를 넘어서며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재앙’ 수준인데, 이같은 사회적기업을 통해 청년들이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룹과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기업 육성 프로그램인 ‘H-온드림 사회적기업 창업오디션’을 통해 2022년까지 사회적기업 150개를 육성하고 청년 신규 고용 1,250명을 창출키로 했다. 특히 창업오디션에 연 매출 30억원 정도의 성장기 사회적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엑셀레이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의 사내 온라인 임직원 복지몰에 전용관을 신설해 창업 지원을 받은 기업의 제품을 유통할 수 있게 배려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회적 기업과 브랜드 제품개발, 장애인 연계고용 등을 협업해 35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사회적기업 ‘안심생활’과 협업해 여성 일자리도 300개를 창출할 예정이다. 안심생활은 전업주부였거나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의 이유로 경제활동을 중단한 경력 단절 여성을 중심으로 고용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가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안심홈헬퍼’와 치매노인·장애인 등의 재활과 치유를 위한 체험 시설 ‘안심치유농장’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신중년 일자리는 올해 정부와 지자체 및 사회적기업과 플랫폼을 구축해 5년간 500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은퇴한 신중년들이 창업이나 재취업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전문인력이 필요한 사회적기업과 매칭해 일자리를 연결하고 이를 통해 숙련된 노하우를 갖춘 중장년 은퇴자들이 능력을 펼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생계형 차량 지원 사업 ‘기프트카 캠페인’을 통해 소상공인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기프트카 캠페인은 자립을 꿈꾸는 소상공인들의 창업을 위해 차량과 지원금 등을 제공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올해부터는 새터민과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 도움이 필요한 사회 취약계층에게도 5년간 250대의 차량을 제공해 창업을 돕기로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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