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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 “미혼남녀 행복지수 3년 연속 상승세…결혼 전제 커플 가장 행복해”

한국 미혼남녀의 행복지수가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애와 행복’ 인식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한국 미혼남녀의 삶의 행복도를 나타내는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5.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54.77점)과 지난해(55.35점)에 이어 3년 연속 상승한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이 56.65점으로 남성(54.7점)보다 높았다. 행복을 느끼는 횟수는 주간 약 2.93회였으며, ‘전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는 13.9%로 집계됐다.





행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는 ‘경제적 안정(41.3%)’이었으며, ‘건강(24.4%)’, ‘직업적 성공(14.4%)’, 이성 및 가족과의 ‘사랑(16.2%)’ 등의 순이었다. 미혼남녀의 행복지수는 ‘교제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대체로 연애 중인 커플, 특히 결혼을 전제로 한 커플의 행복지수가 높았다. 남녀 모두 ‘결혼을 전제로 교제 중’일 때가 각각 62.05점, 62.43점으로 행복지수가 가장 높았다. 반면 ‘솔로 남성(50.53점)’과 ‘솔로 여성(52.45점)’은 전체 평균치(55.7점)보다 낮았다.

‘교제 여부’는 미혼남녀의 외모와 몸매, 직업, 학력, 경제력 만족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외모 만족도는 결혼 전제교제가 60.29점으로 솔로(50.41점)보다 높았으며, 몸매도 결혼 전제교제가 55.07점, 솔로가 43.5점으로 차이를 보였다. 이 밖에 직업도 각각 58.99점과 46.29점이었으며 경제력도 54.58점과 39.61점으로 모두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 중일 때 행복감이 더 컸다. 교제 여부 외에는 연 소득과 학력이 높을수록 만족도가 높았다.



미혼남녀의 평균 이성 교제 횟수는 3.38회였으며, 연 소득과 이성 교제 횟수는 대체로 비례했다. 연 소득별 이성 교제는 2,000만원 미만 2.16회, 2,000만~3,000만원 3.49회, 3,000만~4,000만원 3.85회, 4,000만~5,000만원 3.82회, 5,000만원 이상 4.37회로 나타났다.

미혼남녀가 연애, 결혼, 출산 중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연애’(남 56.6%, 여 54.2%)였으며, ‘결혼’ (남 38%, 여 38.7%), ‘출산’(남 5.3%, 여 7%)이 뒤를 이었다. 연애를 기대하는 이유로는 ‘심리적인 풍요를 줄 것 같아서’가 남성 46.4%, 여성 40.5%로 가장 높았다. 성관계 관련 질문에는 연애를 시작한 지 ‘1개월 이내에도 혼전 성관계가 무방하다’의 응답이 남성(43.1%)과 여성(21.9%) 모두 가장 많았다. 남성은 1개월 이후(21.7%), 결혼 결심 후(9.4%), 3개월 이후(9.2%), 결혼식 전 불가(5.9%) 등의 순이었다. 여성은 결혼 결심 후(17%), 1개월 이후(14.3%), 결혼식 전 불가(14.1%), 3개월 이후(12.3%) 등의 순이었다.

‘2018년 행복 기대 지수’는 57.23점으로, ‘2017년 행복 기대 지수(54.38점)’보다 2.85점 올랐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현실에 치여 연애를 미룰 만큼 사랑하기 어려운 시대라고 하지만 이번 ‘연애와 행복’ 보고서를 통해 이런 때일수록 사랑할 때 더 행복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연애하고 사랑하고 행복한 미혼남녀가 늘어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489명, 여성 51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진행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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