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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강조, SK 최태원 회장 中 보아오포럼서 "기업 생존하기 위한 필수조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9일(현지 시간)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서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조찬 포럼을 진행했다.

최 회장은 이날 SK그룹 주최로 연 포럼 인사말에서 “앞으로 기업들이 안정적 성장을 하려면 주주, 고객 등 직접적 이해관계자를 위한 경제적 가치 창출 외에 사회와 정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위한 사회적 가치도 만들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결국 기업 가치를 높이고, 경영 성과로도 이어지는 새로운 경영전략 방법론이라고 전했다.

사회적 가치 창출이 막연히 사회 공헌을 위한 지출, 혹은 기존 시장이나 고객을 뺏고 빼앗기는 식의 경쟁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경영 전략’이란 뜻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매출, 영업이익 등 재무적 가치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한 필수조건이 됐다. 사회적 가치를 정확히 측정하고 시장원리가 적용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지속 가능한 미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는 보스턴컨설팅그룹 한스 파울 뷔르크너 회장, 베이징대 린이푸(林毅夫) 교수, 장강경영대학원 샹빙(項兵) 총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과 라이프 요한손 에릭슨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중국 보아오포럼은 2001년 출범해 매년 세계 각국 정·재계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 행사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는 ‘개방혁신의 아시아, 번영발전의 세계’라는 주제로 8일 개막해 11일까지 진행된다.

최 회장은 이날 포럼이 끝난 뒤 알리바바 마윈 회장, 중국 최고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업체 아이플라이텍(iFLYTEK) 류칭펑(劉慶峰) 회장 등과 회동했다.

10일엔 중국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샤오야칭(肖亞慶) 주임을 만나고 11일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초청한 재계 간담회에 한국 기업 대표 자격으로 참석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보아오포럼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며 11일 보아오포럼 폐막식을 주재할 계획이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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