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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은행 대출 연체율 0.48%, 건전성 지표 나빠져 '이자 부담, 연체규모 증가'

은행권 가계대출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체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이자 부담에 따른 연체 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

금융감독원이 3일 발표한 ‘2018년 2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국내은행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8%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 1월0.06%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두 달 연속 연체율이 올랐다.

금감원은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1조4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 6000억원을 상회하면서 연체채권 잔액(7조2000억원)이 8000억원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은행권 대출 증가 폭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연체율이 지속 상승하고 있어 문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도 빠르게 상승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진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상황.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로 전달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은 1월에도 0.09%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도 전달보다 0.03%포인트 상승한 0.28%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보다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담대 연체율은 0.01%포인트 상승한 0.19%였지만, 신용대출은 0.07%포인트 오른 0.49%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전달보다 상승했지만, 과거 같은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규 연체 발생 추이 등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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