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자체 개발한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제품군이 국산 신약 중 최초로 지난해 연 매출 700억원을 넘어섰다.
LG화학은 지난 달 31일 제주롯데호텔에서 제미글로 출시 5주년을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열어 매출 성과를 공유하고 마케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의약품 시장조사업체 유비스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제미글로 제품군의 매출액은 총 738억원이다. 이는 전년도 매출 557억원에 비해 32.5% 성장한 수준이다.
제미글로는 인슐린 분비 호르몬 분해효소(DPP-4)를 저해하는 당뇨병 치료제로, LG화학이 약 9년 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 2012년 12월 출시했다. 한국인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혈당 강하 효능 및 안전성은 물론 신장과 심혈관 보호 효과 등 부가적인 혜택을 입증한 약이다.
손지웅(사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제미글로의 성공은 다국적사 의약품이 지배하던 국내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제미글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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