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010140)은 미국 선급협회인 ABS로부터 스마트십 솔루션에 대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십이란 선박운용 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솔루션이 적용된 선박으로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기반으로 선박 내 모든 데이터를 최신 ICT로 통합 관리함으로써 선박의 항로 및 속도를 최적화하고 육상에서의 선단 운영 및 생애주기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9월 내외부의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선박의 데이터와 이를 전달하는 네트워크, 데이터 저장소 등을 보호하는 스마트십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번에 개발한 사이버 보안 기술은 스마트 선박에 대한 정보보호 정책을 비롯해 △물리적 보안 △운영보안 △접근통제 △보안 관제 △모의 해킹 등 ISO 27001 정보보호 경영시스템과 사이버 세이프티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ABS에서 권고한 16개 항목의 엄격한 심사 기준을 모두 통과했다.
이번 인증으로 삼성중공업은 사이버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스마트십의 핵심 성능 확보와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십 정보보호 관리 체계를 공인 받았으며 앞으로 사이버 보안 기술 인증을 완료한 스마트십 솔루션을 향후 인도 예정 선박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 센터장은 “최근 사이버 보안에 대한 기술적 조치를 요구하는 선주가 많은데 영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다 안전하고 지능적인 선박 기술에 대한 표준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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