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금요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로 폭락했던 우리 증시가 오늘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무역전쟁이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이번 주 FTA 재협상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은 증시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증시의 불안 요소가 언제 해소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단기 반등을 노린 투자보다는 실적 위주의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기자]
오늘 코스피는 0.84% 상승한 2,437.08로 장을 마쳤고, 코스닥도 2.89% 오른 853.69에 마감됐습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불거지면서 코스피는 3%·코스닥은 4% 이상 떨어졌지만, 저가매수를 노린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소폭 회복한 모습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우리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요인들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지난 23일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의 미국에 대한 투자도 제한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전포고 이후 무역전쟁 우려가 더욱 커졌기 때문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도 이번 주 재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지만 철강 관세 유예가 한시적인 조치이고, 미국이 철강 대신 자동차 부문에 대해 어떤 요구를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미국이 다음 달 발표될 환율보고서에서 환율조작국을 지정해 무역전쟁의 무기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지목됩니다.
전문가들은 “증시가 단기에 의미 있는 반등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우리 증시의 기초체력과 기업 실적이 양호한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적지만 단기 상승을 노린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중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 투자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1분기 최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더블유게임즈와 OLED 시장 확대로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뉴파워프라즈마 등이 대표적인 실적 기대주입니다.
사드 보복 완화에 따른 중국 관련 소비주와 미세먼지·친환경차 관련 종목 등 정책 수혜주도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힙니다./김성훈기자 bevoic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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