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시스템즈(014820)가 건설자회사인 동원건설산업을 매각한다. 비주력사업을 매각해 확보한 현금으로 주력인 종합포장재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동원시스템즈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동원건설산업 지분 100%를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에 755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원건설산업은 아파트를 비롯해 오피스·창고·도로·항만 등 시공사업과, 건축물의 에너지·환경·시설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PM(Property Management service)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3,336억 원이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번 매각을 통해 주력 사업인 종합포장재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매각 자금은 최근 동원시스템즈가 강원도와 투자 업무협약을 맺고 진출을 선언한 고부가가치 무균충전음료사업의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추가 인수합병(M&A)이나 신규사업 투자에도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울러 동원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입장에서는 건설회사와 포장재회사를 재무적으로 분리해 업종별 독립경영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이고 단순한 지배구조로 재편하는 효과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동원시스템즈는 연포장재, 유리병, CAN, PET,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재를 만드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지난 2015년 베트남 최대 포장재회사인 TTP와 MVP를 인수하며 글로벌 경영에 본격 나섰으며, 약 1,000만 불을 투자한 박닌공장 증설이 지난 15일 완료됐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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