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은은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중 400억원을 활용해 GM 군산공장 폐쇄 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은 △GM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해 전라북도청의 지방세 기한 연장이나 징수유예 등 세제지원 대상 업체 △최근 1년간 GM 군산공장과 세제지원 대상 업체에 납품·용역을 제공했던 업체 △최근 2년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 납품·용역을 제공했던 업체 등이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신성장 업종 기업 등 대출을 확대하기 위해 낮은 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를 말한다. 시중은행이 요건에 맞는 대출을 일으키면 한은이 대출금의 일정 부분을 시중은행에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번 군산 지원의 경우 금융기관 대출액의 25%을 연 0.75%의 금리로 지원한다. 다만 한 기업당 금융기관 대출취급액 한도는 20억원이며 지원 기간은 1년 이내다.
이번에 지원하는 피해업체에 대해서는 누적지원 제한 적용은 올 12월31일까지 유예한다. 한국은행은 특정업체 장기지원 편중을 자제하기 위해 5년간 지원금이 20억원을 초과할 경우 2년간 신규자금 지원을 제한하고 있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전북지역 중소기업 금융지원협의회 등을 통해 금융기관과 지자체와 피해업체 지원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이번 지원 확대를 통해 지원할 대상 업체와 금융기관의 수요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지원 기간을 늘리거나 금액을 증액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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