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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업서 인수""사실 무근" 진실게임까지 번진 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운명의 일주일]

노조 "동종업계 기업 투자 의사"

채권단 "시간 벌기 위한 꼼수"

거론된 기업도 "검토한 바 없다"

30일 자구안 제출 앞두고 공방





금호타이어(073240)의 운명 결정일을 닷새 앞두고 국내 기업 인수설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노조가 “더블스타와 같은 조건으로 인수하려는 동종 업종의 국내 기업이 있다”고 밝히면서다. 그러나 정작 채권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고 현대자동차 등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 역시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안 동의 시한을 앞두고 노조 측이 꺼낸 시간벌기용 전략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주 법정관리냐, 더블스타냐를 두고 채권단과 노조 간 막판 힘겨루기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KDB 산업은행은 전날 금호타이어 노조가 밝힌 ‘국내 기업 인수설’에 대해 공식 자료를 내고 “더블스타의 외부투자유치 공개 이후 국내 그 어떤 기업으로부터도 투자 제안을 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와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주채권은행이 산은 또는 금호타이어에 직접 의사를 제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 역시 “상식적으로 채권단이 아닌 노조나 지역 정치인에게 먼저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기업이 어디 있느냐”며 “법정관리 결정을 앞두고 노조가 시간 벌기 차원의 주장을 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조는 인수 의사를 내비친 국내 기업이 있는 만큼 채권단이 더블스타로의 매각 계획을 철회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발단은 전날 광주에서 진행된 금호타이어 총파업 농성에서 정송강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 곡성공장 지회장의 “지역의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 준 바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밝힌 동종 업계의 건실한 국내 기업이 있다”는 발언이다. 이와 관련해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지회장의 발언은 여전히 유효하고, 하루 이틀 내 구체적인 사항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기업과 채권단이 실제로 금호타이어 인수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노조로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현재로서는 채권단과 사측 주장대로 노조의 국내 기업 인수설은 실체가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금호타이어를 공급받고 있는 현대차그룹이나 한 때 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던 금호석유화학, SK그룹 등 주요 기업들이 금호타이어 인수 의향이 없다고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수를 검토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밝혔고, 금호석화 측 역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한 때 인수 의향을 내비쳤던 SK 역시 채권단이 더블스타로 방향을 잡은 이후에는 채권단에 추가 의사를 전달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제3자 인수’ 카드를 꺼내 든 만큼 채권단이 자구안 동의 시한으로 제시한 30일까지 채권단과의 힘겨루기는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산은 관계자는 “남은 기간 동안 노조를 설득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도 “마지막까지 노조가 자구안에 동의하지 않으면 선택지는 법정관리 말고는 없다”고 말했다. 실사 결과 금호타이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만큼 법정관리가 결정되면 청산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노희영·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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