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 출시 49일 만에 당초 목표로 한 1,000억원(약정액 기준)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해당 대출을 ‘상시판매’로 전환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월23일 ‘한정판’으로 선보인 전월세 보증금 대출은 낮은 금리로 주말이나 휴일에도 모바일로 쉽게 대출 받을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활용하고 금리는 최저가 연 2.81%(신규 코픽스 기준, 6개월 변동금리)로 시중은행 최저 수준이다. 한도는 전월세 보증금의 최고 80%, 최대 2억2,200만원까지다.
카카오뱅크는 우선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 뒤 문제점이 있으면 대출을 중단하고 이를 보완해 확대 출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범 운영 결과 꾸준한 고객 유입이 있었음에도 서류심사·고객센터 등 서비스 전반이 원활하게 진행되는 등 큰 문제점이 없어 바로 상시판매로 전환하기로 했다. 다음달 추가 5,000억원 유상증자를 하기로 해 공격적 마케팅을 위한 실탄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뱅크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하루 평균 약정체결 금액은 21억원이었다. 이용고객의 연령별 비중을 보면 30∼40대가 8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8%와 3%였다. 대출 심사에 필요한 서류는 모바일로 제출할 수 있는 만큼 시중은행 영업시간이 아닌 시간에 서류를 제출한 비율이 46%에 달했다. 설날을 포함한 휴일 대출 실행비율은 전체 대출의 11%를 차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앞으로 전월세 보증금 대출 대상을 확대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더욱 완결된 상품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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