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은 13일 세계 최초로 황산화물 가스세정기를 장착한 초대형 원유운반선을 건조했다고 밝혔다. 선박의 방향타와 프로펠러에 연료 효율을 높이는 각종 설비를 장착했으며, 국제해사기구(IMO)가 규제하는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장비를 설치했다. 이 선박에 설치된 가스세정기는 높이 11미터, 폭 8.3미터로 바닷물로 배기가스를 세척해 황산화물을 제거한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선박이 내뿜는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을 기존 3.5% 이상에서 0.5%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친환경선박 건조에서 사업실적을 쌓아가고 있다. 작년 2월에는 러시아의 소브콤플로트로부터 LNG 연료 유조선을 세계 최초로 수주했고, 그해 8월에는 질소산화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장착한 선박도 세계 최초로 인도했다.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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