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 특별검사단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채용비리 관련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별검사단장은 최성일 금감원 부원장보가 맡는다.
특별검사단은 최흥식 전 금감원장을 둘러싼 채용비리 의혹을 포함한 2013년 당시 하나은행의 채용실태를 전반적으로 살필 방침이다. 최 전 원장은 지난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지인 아들의 채용지원 사실을 하나은행 인사부 측에 전달해 채용비리 논란이 제기됐다. 필요에 따라 검사대상기간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관건은 하나은행이 2013년 채용 관련 자료를 서버에 저장하고 있는가의 여부다. 앞서 2015∼2017년 채용실태 검사 당시 하나은행은 금융 당국에 관련 자료가 모두 삭제됐다고 알렸으며, 최근에도 최 원장의 의혹이 불거지면서 같은 입장을 밝혔다. 금감원은 채용과 관련된 비위행위가 발견될 경우 관련 자료를 검찰에 이첩할 계획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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