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부터 전국 7개 권역을 돌며 71개 상의 회장들과 현장 간담회를 연다. 이동 거리만 2,500㎞에 달하는 마라톤 경영으로 박 회장은 현장 목소리를 들으며 새로운 정책을 구상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박 회장이 광주·전남·제주권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국 7개 권역을 돌며 71개 전국상의 및 18만 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다고 11일 밝혔다. 박 회장이 이 정도 규모의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박 회장의 12일 첫 행선지는 광주·전남·제주권이다. 13일에는 대구·경북상의 회장단과 부산·울산·경남상의 회장단을 잇달아 만난다. 15일에는 인천·경기를 방문한다. 19일부터 21일까지는 각각 대전·충청과 강원, 전북을 찾는다. 엿새간 서울과 지방을 오고 갈 거리만 2,500㎞로 마라톤 현장소통을 통해 지역 경제 현안을 직접 들을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회장단 미팅 정도만 공식 일정”이라면서 “현지 기업을 방문하는 등의 행사는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번 마라톤 간담회는 박 회장의 제안으로 기획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정책 대안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18만 상공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했다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서울상의 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된 박 회장은 오는 22일에는 대한상의 정기 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연임 선출돼 수장직을 3년 더 맡을 예정이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역 간담회는 대한상의가 나아갈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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