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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충전에 500㎞ 거뜬" 에너지硏, 전기차 배터리 소재 개발

에너지기술硏 장보윤 박사팀

용량 4배 키우고 가격 낮춰

장보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박사




국내 연구진이 한번 충전에 500㎞를 갈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에너지 용량은 키우면서도 가격은 저렴하고 장시간 연속공정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의 음극 소재로 쓰일 수 있는 산화규소(SiOx) 나노분말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장보윤 분리변환소재연구실장 연구팀이 개발한 산화규소 나노분말을 리튬이온전지에 적용하면 현재 주로 사용되는 흑연 음극재 대비 에너지 용량을 4배로 높일 수 있다. 규소는 보통 진공 상태에서 합성되며 가격도 비싸지만 이 기술은 상압 조건에서도 합성할 수 있고 제조시 kg당 2∼3달러 안팎인 저가 규소원료만을 사용하는 장점이 있다. 장 박사는 “현재 유일하게 상용화된 일본 제품에 비해 생산단가를 30∼50% 절감할 수 있다”며 “반응 시에 사용한 가스를 순환시켜 재활용하고 일정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해 기존 공정 소요시간(8∼10시간)보다 훨씬 긴 100시간 이상의 연속공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10억여원을 받고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한 데 이어 내년 1월부터 제품 양산에 돌입해 세계 각국의 배터리 제조업체와 리튬이온전지 생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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