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의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이 1년 전보다 약 2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내수 판매 실적은 거의 반토막이 났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다시 고개를 든 ‘철수설’이 국내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GM에 따르면 2월 총 판매 대수는 3만6,725대(완성차 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감소했다. 특히 내수(5,804대)는 48.3% 급감했고, 같은 기간 수출(30,921대)도 1년 전보다 9.4% 줄었다. 올해 누적(1~2월) 판매량(7만9,126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적은 수준이다. 차종별로는 쉐보레 스파크가 2,399대, 말리부가 1,161대 팔렸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장기적 발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쉐보레 제품을 믿고 구매해준 고객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으로 한국GM은 판매 회복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판매촉진 방안)에 나섰다.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한국GM은 3월 한 달간 보증 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 등을 포함한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GM은 스파크·말리부·트랙스의 보증 기간을 2년 연장, ‘5년 또는 10만㎞’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루즈·올란도·캡티바는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55%까지 보장하는 ‘중고차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3월 한 달간 스파크·크루즈·말리부·트랙스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할인과 4.5% 할부 프로그램 등을 적용한다. 스파크 80만원, 말리부 100만원, 트랙스 100만원 등 차종별 할인 혜택도 있다. 크루즈·올란도·캡티바의 경우 최대 12%의 현금 할인이 가능하다.
/박신영인턴기자 wtig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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