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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U+ 부회장 "5G, 돈벌기 만만치 않아 다양한 수익모델 고민중"

"VR·AR 성장속도 기대 못미쳐

자율차, 이통 고유사업에 집중"

권영수 LGU플러스 부회장이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한국 취재진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바르셀로나=연합뉴스




권영수(사진)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이 5세대(5G) 이동통신기술의 상용화를 통한 수익 창출에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3등 사업자인 LG유플러스로서는 판을 흔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업계 전체적으로 당장에 수익 모델을 발굴해 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 부회장은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G 상용화는 3등 사업자인 우리 회사에는 굉장한 기회”라며 “환경의 변화가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지만 돈을 벌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양한 수익창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5G의 기업간(B2B) 거래를 통한 수익모델은 규모가 크지 않아 일반 고객을 공략해야 한다”며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이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전시회를 둘러본 결과 생각보다 시장 성장 속도가 크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5G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차와 관련해서는 이통사로서의 고유 사업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자율주행차는 자동차가 해야 할 일과 통신사가 해야 할 일이 혼재돼 있다”며 “우리는 통신사가 해야 할 일과 하지 않아야 할 일을 명확하게 구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내놓은 ‘완전 무제한 요금제’가 망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데이터 트래픽이 예측을 벗어나 늘 수도 있기 때문에 백업 플랜을 준비하고 있다”며 “기존 고객들이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또 유료방송 사업자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CJ헬로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 포함해서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케이블 업체들의 상황이 여유롭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바르셀로나=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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