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605억원을 기록해 전년(9.657억원)보다 30.5%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일본 코스모석유와 공동 투자한 현대코스모 영업이익(1,154억원)까지 포함하면 1조3,759억원까지 영업익이 늘어나게 된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7.8% 늘어난 16조3,762억원을 기록했다.
비정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015년만 해도 매출 9,028억 원, 영업이익 536억 원이었던 비정유부문은 지난해에는 각각 163%, 669% 증가한 2조3,713억 원, 4,120억 원을 기록했다. 혼합자일렌 등을 생산하는 현대케미칼이 2,670억 원, 윤활기유를 제조하는 현대쉘베이스오일이 1,23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정제마진 하락으로 고전이 예상됐던 정유사업도 선전했다. 현대오일뱅크의 정유사업부문 영업이익은 8,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오일뱅크는 급격한 유가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던 2014년에도 국내 정유사 중에는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고도화된 정유 설비와 중남미산 중질유 등의 도입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시행하면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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