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GM 해외사업 부문 사장과 만나 논의했나”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에 질문에 “고형권 1차관이 만나 얘기했다”고 말했다.
고 차관은 “GM의 현재 경영 상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며 “GM 측에서 협조 필요한 상황에 대해 말했다”고 설명했다. ‘증자와 정부 재정 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얘기했나’는 질문에는 “네”라고 답했다. GM으로부터 증자 등 요청을 받았음을 인정한 것이다.
한국GM은 수출 실적 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6년에만 약 6,300억원의 적자를 냈다. GM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근 산업은행과 관계 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협조를 요청했고 3조원 이상의 유상 증자 요구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으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GM 철수 가능성’에 대해 “예단은 쉽지않지만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나름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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