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영하 40도~영상 105도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자동차용 고용량 메모리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256GB 임베디드유니버셜플래시스토리지(eUFS)를 양산한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9월 자동차용 128GB eUFS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데 이어 용량과 내구성을 강화한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자동차용 eUFS는 고급 세단, 스포츠카 등의 차세대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과 인포테인먼트, 대시보드 시스템에 들어가는 메모리 제품이다.
256GB eUFS는 성능 보증구간을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확장했다. 기존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5.0)의 경우 저장모드는 영하 40도~영상 85도, 구동모드는 영하 25도~영상 85도까지 보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자동차용 메모리의 경우 주행 중 발생하는 열 때문에 내열성이 중요하다”며 “온도가 보증구간을 넘어설 경우 온도감지 센서가 이를 알려 자동차 시스템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56GB eUFS는 반도체 국제표준화기구(JEDEC)의 UFS 2.1 규격에서 최고 수준 성능인 연속 읽기속도 초당 850메가바이트(MB/s), 임의 읽기속도 4만5,000 IOPS(초당 입출력 처리)를 구현했다. 일정 기간이 지난 데이터를 새로운 셀에 옮기는 데이터 리프레시 기술도 적용해 처리 속도와 안정성을 높였다.
JEDEC은 지난 1월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해 특허 출원한 온도감지 기술과 데이터 리프레시 기술을 차세대 USF 3.0 규격으로 채택했다. 한경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고스펙 자동차용 메모리 시장 선점에 이어 일반 브랜드 자동차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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