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메리츠종금증권은 신한지주에 대해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추정치를 밑돌았고 해외진출 진출 전략이 아직은 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도 6만4,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낮췄다. 신한지주는 지난해 4·4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8.93% 증가한 11조5,726억원, 영업이익은 46.43% 감소한 3,354억원, 지배주주순이익도 65.44% 줄어든 2,115억원이라고 전날 공시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과 비용효율화를 위한 대규모 희망퇴직 실시 등의 영향으로 신한지주의 실적이 줄었다”면서도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 대비 2bp(1bp=0.01%포인트) 개선됐고 비수기임에도 원화대출과 가계대출, 기업대출 모두 각각 전 분기 대비 1.9%, 2.6%, 1.2%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신한지주의 해외진출 전략도 주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은 연구원은 “신한지주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신흥국에 적극 진출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며 “전략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운기자 clou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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