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이 먹는 식단에 횡성한우에 이어 국내산 돼지고기 ‘한돈’이 올라간다.
평창동계올림픽 케이터링 공식 후원사인 신세계푸드(031440)와 현대그린푸드(005440)는 선수단 식당에 한돈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1일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31일 농림축산식품부, 조직위원회,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한돈을 평창 선수촌 식단에 제공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앞서 작년 11월에 대회기간 국내산 먹거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 공감하고 소고기, 돼지고기, 마늘, 고춧가루 등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특히 국내산 돼지고기의 우수한 품질과 맛을 알리고 동시에 농가를 돕기 위해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농협 등과 공급가격 인하, 물량 확보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왔다.
한돈자조금 측은 대회 기간 1등급 이상 삼겹살 10톤과 LA갈비 5톤 등 총 15톤의 한돈을 공급한다. 특히 삼겹살은 일반 삼겹살보다 약 1.4배 두꺼운 10㎜ 프리미엄 삼겹살로 육즙의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신세계푸드는 고기의 위생, 품질 관리에 만전을 다해 한돈의 건강한 이미지 제고와 지역 농가와의 상생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평창 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에서 1만여명의 식사를 책임진다. 현대그린푸드는 강릉 선수촌 선수식단에 한돈을 약 10톤 쓸 계획이다. 주요 메뉴는 돼지 등심 구이, 양념돼지갈비구이, 맥적구이, 고추장삼겹살구이 등 10여종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한돈은 수입산 돼지고기에 비해 육즙이 풍부하고 신선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동계올림픽을 통해 해외 선수들에게 한돈을 포함한 국내산 식자재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고의 맛과 영양을 가진 한식 메뉴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는 한우도 선수촌 식단에 오른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해 12월 올림픽 선수 식단에 한우를 식재료로 사용한 한식 메뉴 2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림픽 기간중 사용될 한우는 약 40톤 가량이 될 전망이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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