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은 이날 “차기호위함(FFG) 2차 사업(울산급 Batch-II)의 첫 번째 함정을 해군에 인도한다”고 발표했다.
울산급 Batch-II 사업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노후된 호위함(FF)과 초계함(PCC)을 대체하는 2800톤 급 최신예 호위함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대구함은 기존 호위함과 초계함에 비해 수상함·잠수함 표적에 대한 탐지 및 공격능력과 항공기·유도탄으로부터의 방어능력이 크게 강화된 전투함으로 전해졌다.
또한 적의 주요 지상 목표물까지 공격 가능한 함대지유도탄을 탑재해 전·평시 한반도 해역 방어와 적진 공격을 위한 주력함으로 운용될 전망.
특히 대구함은 해군 전투함 최초로 추진전동기와 가스터빈 엔진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추진체계는 평상시 소음이 작은 추진전동기로 운용하다가 고속항해 시에는 가스터빈 엔진으로 전환해 빠르게 항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잠수함이 탐지하기 어렵도록 은밀히 항해할 수 있고 필요시에는 신속히 접근·회피가 가능해 대잠작전에 매우 유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그 동안 구축함에서만 운용하던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와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를 장착해 대잠능력이 한층 더 강화되기도 했다.
TASS는 소나 센서가 부착된 2㎞가량의 긴 줄을 함미에서 전개해 예인하면서 잠수함을 찾아내는 장비로 현존하는 음파탐지기중 가장 좋은 성능을 보유했다.
홍상어 장거리 대잠어뢰의 경우 수직발사관에서 발사돼 목표 해역으로 날아간 뒤 낙하산이 펼쳐지면서 착수, 본격적으로 목표 잠수함을 향해 나아가는 무기로 알려졌다.
방극철 방사청 전투함사업팀장은 “대구함은 스텔스 함형이 적용되어 생존성이 극대화되었고 소음이 작은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를 적용해 보다 효과적인 대잠작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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